아마 오늘부터 블로거들은 NHN의 첫눈 인수와 그에 따른 장병규 사장에 대한 호의적 또는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질 거 같다.

지난 주에 장병규 사장이 회사로 찾아와서 같이 점심을 했다. 한참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이 만나 얘기하기는 이번이 첨으로 생각된다. NHN의 인수 확정을 얘기하면서 앞으로 자기에게 쏟아질 많은 부정적 의견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좀 더 첫눈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큰 둥지를 선택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지?' 하는 내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고 패배나 도피 또는 이익적인 추구만을 노렸다는 비난이 많을 거 같습니다' 하는 그의 말에, 도대체 우리는 경영자에게 왜 그리 많은 도의적 사회적 책임을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네이버와 도전하는 것이 의미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네이버와 협력하여 국내 최대의 포털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있는 일 이라고 본다.

플리커나 딜리셔스가 야후나 구글과 싸우는 것이 아닌 야후에 들어가서 새로운 야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2.0의 한 기사에 의하면 딜리셔스의 창업자인 Joshua Schachter는 구글대신 야후를 선택한 이유를 자신의 비젼을 이해하고 같이 와서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는 우리도 아이디어는 많다, 너희 사이트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다고만 하지 너의 계획이 무엇이고 이 것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냐고 묻지를 않았다고 했다.

작은 혁신 기업의 경영자는 때로는 자신의 비젼을 받아들이고 같이 도전해 보자는 큰 기업에게 더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구글와 네이버 중에서 어느 쪽이 이런 자세를 취했는가 하는 가이다.

첫눈은 이미 구글에서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 받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마지막에 외국 기업에 좋은 인력과 기술을 넘겼다는 비난이 더 누려웠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것 역시 국수 주의적이 생각이 아닐까 한다. 차라리 구글이 인수하여 네이버와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더 재미있고 우리 인터넷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 좋은 일 이라고 본다.

장병규 사장의 윤리적 고민은 오히려 네오위즈의 큰 주주로서 네이버의 한 사업 영역을 맡게될 때 가지는 conflict of interest의 문제일 것이다. 두 번째로는 네오위즈에서 개발 씨앗을 가져와 그 쪽 인력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을 넘기는데 있어서 네오위즈의 내부 조직에서 나오는 불만의 요소일 것일텐데..결론이 났으니 이 점은 사전에 논의되었겠지만 아마 일부는 매우 섭섭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미 상당한 숫자의 주식 자산을 가지고 있는 장병규 사장이 이번 딜로 얻을 이익이 그에게는 그렇게 대단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40억 수준의 네오위즈 주식을 작년에 팔아서 자금을 만들어 낸 그에게는 그 주식을 가지고 있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현가의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또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일테고.

네스케이프의 Marc Andeersen이 현재는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가의 후원자로 투자자로 엔절 파트너로 활동하듯이 장병규 사장도 1-2년은 그와 같은 위치에서 새로운 혁신 그룹을 찾아내고 또 키우고 하는 역할을 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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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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