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준비해서 간 컨퍼런스여서 모든 자료를 갖고 가지는 못했던 expo 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서, 베를린을 거쳐 이제 동경에서도 진행되는 웹 2.0 전문 전시회인데, 오라일리 미디어와 CMP가 주최하였다.

WEB 2.0 EXPO TOKYO 사진 보기

나로서는 2003-2004년에 머물렀던 동경이고, 만나고 싶은 여러 인터넷 기업들이 있었으나, 너무 짧은 시간이라 연락이 닿은 사람들만 만나 차 마시고, 식사하고,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웹 2.0은 일본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또 눈에 띄는 기업은 누가 있는가 였는데, 결론은 역시 일본은 미국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AJAX, RIA 용 툴,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2.0으로 가는 방향과 그에 해당하는 툴, 모바일 서비스 중심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교훈은 미국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서비스를 통해서, 또는 IBM이나 SUN 같은 대형 SW 업체의 방향제시에 의존하고 있었다.

원래 질문도 안하는 청중들이고, 웃지도 않은 청중들이라 컨퍼런스 내내, 준엄한 분위기만 연출되고.  전에 일본에 있을 때도, 결국 내가 질문하고 했던터라, 이번에는 예의상 참아주고 말았다.  아예 팀 오라일리도 청중 질문을 받을 생각도 안하고.  첫 날 오프닝에서 보여준 팀의 거만한 거들먹거림은 어쩌면 관심있는 기업이나 기업인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날 EVAN WILLIAMS한테는 그렇게 친근감을 표시하고요.

어떻게 보면 일본인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는 Joi Ito가 일본 현황을 소개해야 하는 상황이고.  결론은 창업정신이 일본에서는 너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결론입니다. 손정의 같은 사람이 너무 부족하고 그건 결국 일본의 문화와 사회적 문제이라는 지적이다. College, Univeristy Drop out이 창업에 성공하는 이런 얘기는 미국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20대에 창업해야 한다고 계속 미국 애들은 역설하는데, 일본에서는  20대는 너무나 그런 준비가 안되어 있고, 사회적으로도 어린이 취급이니... 2Ch의 히로유키 니시무라는 그런 측면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 것도 그 친구가 미국 유학 중에 만든거니까요.

Twitter의 창업자인 Evan Williams 같은 사례는 그런 측면에서 매우 시사적이지만, 일본 청년들에게 꿈이 주게 될지는 모르겠다.  네브라스카에서 온 촌놈이 네브라스카에서 사업 하나를 말아먹고, 캘리포니아에 와서 닷컴 버블의 막차를 타고 Blogger.com을 만들고.  그 마저도 거의 접을뻔 하다, 살아남아 구글에 팔리고, 구글에서 2년 일하다가 다시 Odeo.com을 설립하고.  이거 아니다 싶어서 Twitter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다시 창업해서 트위터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 얘기는 우리도 참 부러운 얘기이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나타나기 힘든 사례라고 본다. 

벤처 창업자를 존경하는 비율이 10% 미만이라고 하는 사회에서 웹2.0 회사들의 애기를 들어보면, 일단 일본 역시 야후 재팬과 라쿠텐이 장악하고 있는 나라여서 (어센트의 박세용 사장 얘기로는 한국의 네이버 보다 더 영향이 크면 컸지 작지 않다는), 작은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기는 너무 힘들고, 일단 서비스를 오픈해도 그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전환해서 솔루션으로 판매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웹2.0 서비스가 아닌 인터넷 서비스로 잘먹고 잘 해나가는 기업들도 아직 많이 있습니다.  믹시같은 블로그 서비스도 훌륭하게 성장했지만 이런 것들이 너무나 특별한 사례라는 점이죠.

모바일은 원래부터 일본에서는 독창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웹으로의 접속이 거의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다 처리한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나 우리나라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이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가 설명이 됩니다.

트위터의 에반이 일본 사용자가 20%라고 해서 많이 놀랬는데, 현지 얘기는 엔지니어들이 일본내 마이크로 블로그를 다시 트위터로 전송하는 방식을 제공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리얼 커머스의 최한우 사장 얘기는 일본에서는 실명을 밝히는 서비스와 익명의 서비스가 너무나 차이가 나고, 관계를 넓히는 서비스보다 오히려 기존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이 더 유리할 지 모른다고 하는데, 이건 논의를 해봐야겠지요?

1억3천만의 인구, 우리보다 3배의 소비력, 10배의 경제력(이건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으로 보면 엄청나게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대기업과 대통신회사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벤처 캐피탈도 미국에 투자하고 그 서비스나 제품을 일본에 들여오는 방식을 취하거나, 일본 내 파트너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하지요.  몇 년 전에 JAFCO를 만났을때도 수익내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해서 니네가 VC냐고 했지만.  작년에 한국계 회사인 어센트에 투자한 것을 보면 조금씩 바뀌어 가고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에 오랫만에 만난 어센트 박세용 사장 말은, 업계 분위기는 아직도 바뀐 것이 별로 없다는 군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 내느 솔루션으로 일단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서라도 회사 수익을 맞춰야 하는 것이 많은 웹 2.0 일본 기업이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생존전략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일본 자국민의 숫자와 소비력을 믿고 미국 서비스의 COPYCAT을 열심히 하는 방안이고요.  더 나은 것은 미국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을 만들어서 도전하는 것일 겁니다.

아 그리고 오픈마루가 스프링노트를 세션에서 소개도 하고, 부스도 만들었더군요.  영어 버젼을 만들어서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있게 보는 모습 좋았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김택진 사장도 오랫만에 만나서 서로 반갑게 인사도 했고요.

동경에서 토요일 밤에 호텔에 앉아 블로그 쓰는 Stev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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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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